성균관유도회 수원지부(회장 이상욱)는 9월16일 오전 10시 30분 송중섭 수원향교 전교, 박미숙 수원시 팔달구청장, 유림, 학부모,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향교 유림회관 강당에서 전통성년례를 거행했다.
올해 만 19세로 성년이 되는 수원공업고등학교 남학생 16명과 여학생 16명이 각각 관자(冠者: 모자를 쓰게 되는 남자)와 계자(筓者: 비녀를 꽂게 되는 여자)가 됐다.
대표 관자로 김경훈 선생의 막내아들 김민재 군, 대표 계자로 송은주 여사의 막내딸 최효선 양이 이날 성년의 주인공으로 정식 의례를 치렀다. 그 외 나머지 남녀 학생은 약식으로 의례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3부로 진행됐다. 제1부는 의식행사로 국민의례, 유공자 시상, 축사, 격려사가 있었다.
제2부 관례와 계례 시연에서는 성균관유도회 수원지부 최승덕 부회장의 진행으로 관빈(冠賓)은 이상욱 수원지부 회장, 계빈(笄賓)은 김경자 여성유도회장이 맡았다.
시가례(始加禮)에서 관자에는 평상복에 망건을 씌웠다. 재가례(再加禮)에서 관자에는 외출복에 치포관을 씌우고, 계자에게는 비녀를 꽂았다. 삼가례(三加禮)에서는 관자는 관복 입고 갓을 씌우고 계자에게는 화관을 씌웠다. 내초례(乃醋禮)에서는 술 마시는 의식을 했다. 명자례(名字禮)에서는 관자에는 자(字), 계자에게는 당호를 각각 지어줬다.
제3부 단체 성년례에서 성년으로 다짐, 성년선서와 서명, 큰손님 수훈이 있었다. 이어 주례의 성년선언 낭독과 관자·계자 대표자의 성년선서가 있었고, 끝으로 큰 손님의 수훈(垂訓)이 있었다.
이상욱 큰손님은 수훈에서 “오늘 성년례를 마쳤으니 어른이 되었다. 이제부터 어른으로 남에게 의지하지 말며, 보호받으려는 마음을 버리고, 어른으로서 책무를 다해야 한다. 욕심을 억제하고 남과 슬기롭게 지내고, 예절을 실천하며 남을 평안하게 하는 가운데 즐거움을 찾으라”고 말했다.
앞서 송중섭 수원향교 전교는 축사에서 “성년례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도리를 깨닫는 의식이다. 정직하자. 매일 저녁 반성하자. 매일 아침 훈풍을 기도하자”라고 말했다.
박미숙 팔달구청장은 축사에서 "성년례는 우리의 관혼상제 중 첫 번째 통과의례로 자율적인 인격체로 성장했음을 알리는 의식이다. 이제 스스로 결정하며 책임지는 사회구성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